천도교는 믿음의 대상인 신(神)을 「한울님」이라고 합니다. 한울님은 한국 전래의 전통관념으로 내려온 신에 대한 고유의 이름입니다. 아득한 옛날부터 한국인은 한울님을 믿어온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람들은 한울님을 높고 먼데서 찾거나 잊고 있었습니다.

천도교는 「한울님」이 내몸에 모셔져 있다는 새로운 진리를 밝혔는데 이는 곧 사람의 마음 본 바탕이 한울님 마음이라는 뜻으로, 이를 시천주(侍天主)라고 합니다.

이것은 한울님과 사람의 합일을 추구한 것으로 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인내천(人乃天)의 새로운 신관(神觀) 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신관은 종래의 외계에 따로 존재한다고 믿어온 초월적 유일신의 관념과 만물 속에 내재한다고 생각한 내재적 범신(汎神)의 관념을 동시에 극복한 것입니다. 그것은 초월적인 신이면서 또한 내재적인 신을 뜻합니다. 말하자면 한울님은 초월적이면서 내재적이고 일신적이면서 범신적이고, 인격적이면서 모든 존재의 근원이라는 반대일치(反對一致)의 묘합(妙合)을 보인 것입니다. 나아가 한울님은 무궁한 절대자로서 만물을 화생하는 조화(造化)의 주재자이면서, 아직 인간의 역사 창조에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계속 인간을 통하여 일하고 계시는 조화의 신으로 믿는것입니다.

한울님은 우주 만물을 낳으신 초월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만물 속에 내재해 계시면서 무궁한 생성·변화와 그 조화를 주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한울님의 조화는 자연계와 모든 생명과 사회와 인간 그리고 우주 만유의 끊임없는 생성 변화와 그 질서를 주재하는 지공무사하고 전지 전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조화는 곧 무위이화(無爲而化)로서 어떤 다른 힘의 작위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한울님의 섭리대로 저절로 되는, 말하자면 타율적이 아닌 자율적 창조·진화를 의미 하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울님은 어떠한 표현으로도 개념화 할 수 없는 인간의 인식의 한계를 초월한 것입니다, 지식의 한계를 넘어 신앙의 깊은 경지에 들어가 보면 거룩한 한울님의 뜻을 알게 되고 우주 만유는 한울님 스스로의 무궁한 조화로 나타난 것이며 사람은 한울님을 모시고 한울님의 명령과 간섭으로 살아감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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