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후반부터 천도교 청년당은 대중속에 파고들기 위하여 7부문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개벽지를 통한 「언론활동」과 「소년회운동」을 계속하는 한편 1924년 3월에는 여성단체인 「내성단」을, 1924년 6월에는 「천도교 학생회」를, 1925년 10월에는 「조선농민사」를, 1931년 5월에는 「조선노동사」를 조직하였고, 1928년 4월에는 「천도교 청년회」를 조직하였습니다.

한편 천도교 청년당은 우리의 독립 운동을 위하여 1922년 가을에 김기전, 박사직, 박내홍, 조기간 등 6명(2명 미상)이 중심이 되어 전국적인 비밀결사조직인 불불당 (不不黨)을 조직하였습니다. 1926년 말에 이르러 국내외 사정이 급변하여 오심당 (吾心黨)이라 개칭하고 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였습니다.

당원은 각군에서 지도력이 있는 청년당원 중에서 엄선하였습니다.
1929년부터는 더욱 활동을 강화하였으며 1935년과 6년에 걸쳐 예상되는 일본의 국제적·정치적 위기가 도래할 기회를 포착하여 대대적인 대중적 독립 운동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1926년부터 천도교 청년당 중앙간부는 국내의 종교단체 및 유력한 인사들을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정세 교환을 시도하였고 특히 조기간은 소련에, 김기전은 중국에, 박사직은 일본에 파견하여 국제정세의 추이를 광범하게 검 토분석하여 왔으며, 당내 중견간부들에게는 전문분야를 하나씩 맡아 검토분석하는데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오심당 당원들은 전 교인중에서 엄선된 유수한 일꾼들이었으며 당원들은

① 절대로 비밀을 엄수함은 두말할 것도 없고
② 1인당 1년에 5원의 운동기금을 부담하였으며 (검거 당시 운동 기금은 2,300 여원이 있었다.)
③ 매일 당을 위하여 대중운동을 다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당은 모든 당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매일 암송하도록 하였습니다.

▲ 오심 즉 여심 ▲ 육능자 : 스스로 분발할 것, 스스로 새로워질 것, 스스로 활동할 것, 스스로 굳세게 나갈 것, 스스로 판단할 것, 스스로 담당할 것
▲ 한울님을 모시고 한울님과 합일하는 신앙 생활을 인식하고 체험할 것을 서원한다.
▲ 각계 각층의 대중조직을 강행한다.
▲ 소속되어 있는 대중조직의 훈련을 담당한다.
▲ 궁극적 목표달성을 위해 정진할 것을 잊지 않는다.

오심당은 강인한 결사적 조직을 하고 비밀리에 운동을 전개하였으나 포덕75년 (1934) 9월19일부터 21일까지 오심당 당원의 일부인 230명이 일제히 검거되었습 니다. 일본 식민 통치하에서 평남경찰부는 「나리도미」라는 고등과 과장의 진두 지휘로 평양 경찰서의 협력을 받아 형사대를 총동원하여 19일 새벽을 기해 검 에 나섰습니다. 이 때 검거된 당원은 노출된 지방에 한해서 행해졌으며, 서울, 평 양, 강동, 중화, 성천, 순천, 은산, 양덕, 강서, 안주, 맹산, 진남포, 경기지방, 선천, 의주, 정주, 구성, 영변, 곡산 등지에서 검거되었습니다. 함경도 일대와 기타지방에서는 노출되지 않아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오심당 운동의 의의]

오심당 운동은 경신년(1860년) 동학의 창도 이후 계속된 후천개벽을 위한 동학군의 활동으로서, 일제하의 우리 민족에게 민족의식을 불러일으킨 애국 운동의 하나입니다. 오심당이 목적하였던 1935년과 1936년에 조선독립 운동을 성취하지는 못하였으나, 그 비밀 조직이 1922년에 발족하여 1934년까지 근 11년간에 걸쳤다는 점에 비추어 보아 비밀 조직이 얼마나 잘 되었는가를 짐작케 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핵심이 되어 유년·소년·학생 운동을 비롯하여 청년·여성 운동과 농민 ·노동·상민운동 등을 대대적으로 벌였다는 사실에 비추어 당원 활동이 얼마나 활발했으며 앞장섰었는가를 말해주기도 합니다. 특히 당시 사회 단체는 재정 문제에 언제나 곤란을 당한 것이 보통이었으나 오심당은 검거될 때 2,300여원이란 자금이 확보되어 언제 어떠한 일이라도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갖추어져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당원들의 자발적인 의무도 훌륭했지만 간부들이 죽을 고비를 넘어가며 소련, 중국 등에 비밀히 잠행하여 공산당과 중국 국민당의 활동상황을 탐문하는 동시에 국내외에 걸쳐 정세분석에 심혈을 기우려 역량을 십분발휘했다는 점입니다.

 

Copyright © 2004 chondobs, all rights reserved.